우리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들 중 하나가 휴대폰이다.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대씩 가지고 있는 필수품. 하지만 이러한 휴대폰 사용에도 청각 및 언어장애인들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들은 전화를 이용한 단순한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정보사회의 핵심적인 정보접근이나 활용에도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청각 및 언어장애인들의 휴대폰 및 통신기기 제한적 사용을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지금부터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자. <제윤정 기자>
청각?언어장애인의 귀와 입이 되어주는 통신중계서비스
장애인이 휴대폰-컴퓨터를 이용해 음성 또는 문자나 수화로 통화한 내용을
중계사가 다시 영상(수화)이나 문자 또는 음성으로 장애인에게 전달하는 방식
한국의 청각 및 언어장애인들은 장애로 인해 대표적인 원거리 통신서비스인 유무선전화 이용이 불가능하거나 제한적으로만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청각장애인이 사용하는 문자전화기와 영상전화기는 청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간의 의사소통만을 가능하게 지원할 뿐 가족의 구성원인 비장애인부모와의 전화통화는 물론 비장애인 누구와도 전화통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정보화 사회의 핵심 능력인 정보접근 및 교환, 학습, 활용 등에 있어 커다란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취업 및 승진 등의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많은 제약과 차별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국정보화진흥원은 휴대폰 사용이 제한적인 청각 및 언어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휴대폰과 컴퓨터를 이용하여 비장애인과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통신중계서비스 및 원격수화통역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통신중계서비스는 지난 2005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통신중계서비스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제공하고 있는 문자중계서비스(TRS; Text Relay Service)와 수화중계서비스(VRI; Video Relay Interpretation)를 하나로 묶어 우리나라의 통신환경(초고속 인터넷망, 문자단말기의 부재)에 적합하도록 통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신중계서비스를 통해 청각 및 언어장애인들의 생활이 더욱 편해진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문의도 할 수 있고 TV홈쇼핑에서 상품을 보고 주문을 하거나 병원진료예약도 통신중계서비스를 통해 실시할 수 있다.
또한 구직활동과 회사업무 통화, 가족 및 친구들과의 연락도 통신중계서비스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통신중계서비스의 종류
통신중계서비스에는 문자중계서비스와 영상중계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먼저 문자중계서비스는 문자로 통화내용을 입력하면 중계사가 이를 음성으로 상대방에게 통화 내용을 전달해주고 상대방의 통화내용을 중계사가 다시 장애인에게 문자로 전달해주는 실시간 통신중계서비스이다.
영상중계서비스는 영상(수화)으로 중계사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면 중계사는 이를 육성으로 상대방에게 전달, 상대방의 통화내용은 중계사가 다시 영상(수화)을 통해 장애인에게 전달해 주는 서비스이다.
또한 발화가능자 및 청취가능자용 서비스도 진행된다.
발화가능자용 서비스는 발화는 가능하지만 듣지 못하는 장애인용 특화서비스로 이용방법은 컴퓨터를 이용한 영상중계서비스와 동일하다. 중계사와 연결되면 중계사의 안내에 따라 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답변하면 중계사가 상대방에게 전화를 연결한다. 상대방과 연결되면 간단히 상대방에게 안내 후 중계 시작되고 직접 상대방과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말하게 되며 상대방이 음성으로 말하는 내용은 중계사가 수화나 문자(Text)로 이용자에게 전달된다.
청취가능자용 서비스는 들을 수 있으나 말하지 못하는 장애인용 특화서비스로 이용방법은 발화가능자용 서비스와 동일하다.
이밖에도 수화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대면 의사소통을 할 때 중계사와 연결해 실시간으로 수화 통역을 제공받아 대화할 수 있는 원격수화통역서비스도 있다.
<원격수화통역서비스의 수화사용자 이용방법>
①통신중계서비스센터 ‘1599-0042 + 영상통화’ 버튼을 눌러 ARS 안내에 따라 2번 원격수화통역서비스를 선택한다.(KT, SKT 이용자)
(LGT:010-4102-6630/010-6564-6630 + 영상통화)
②중계사와 연결되면 통화를 원하는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중계사의 안내에 따라 수화로 메시지를 교환하며 중계서비스를 이용한다.
<비장애인 이용방법>
①통신중계서비스센터 ‘1599-0042’로 전화해 ARS안내에 따라 2번 원격수화통역서비스를 선택해 중계사와 연결되면 통화를 원하는 청각장애인의 휴대전화 3G(영상) 및 영상전화기 번호를 알려주고 중계사와 안내에 따라 중계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통신중계서비스 이용방법
휴대전화 3G(영상) 및 영상전화기를 이용한 통신중계서비스는 원격수화통역서비스의 이용방법과 동일하다. 단, 통신중계서비스센터 ‘1599-0042 + 영상통화’(KT, SKT이용자) 버튼을 눌러 ARS 안내에 따라 1번 통신중계서비스를 선택하고 LGT 이용자는 원격수화통역서비스의 번호와 동일하게 이용하면 된다.
영상전화기를 이용할 경우 가입한 이용자 통신사로 전화를 해야 한다.
(씨토크:1599-0042/ SK브로드밴드:070-7000-4001/ KT:070-7721-7114)
휴대전화 SMS로 통신중계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013-3366-3345로 상대방 전화번호와 통화내용을 문자로 보내면 중계사가 통화내용을 접수한다.
중계사는 접수된 상대방 전화번호와 통화내용으로 통화 상대방에게 음성으로 전달하며 통화상대방의 대화는 중계사가 다시 SMS 중계서비스 신청자에게 보낸다.
또한 컴퓨터를 이용한 통신중계서비스 사용방법은 먼저 통신중계서비스 웹사이트(www.relaycall.or.kr)에서 회원가입 및 로그인 후 영상중계서비스 연결하기 버튼/문자중계서비스 연결하기 버튼을 누른다. 이후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연결하기 버튼을 누르면 중계사와 연결되고 중계사의 안내에 따라 중계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단, 컴퓨터로 영상중계를 이용하려면 웹캠을 보유, 설치해야만 한다.
*통신중계서비스와 관련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통신중계서비스 웹사이트(www.relaycall.or.kr) 또는 한국정보화진흥원(02-3660-2703)으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