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 성폭행 사건 다룬 영화 ‘도가니’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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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 성폭행 사건 다룬 영화 ‘도가니’ 개봉
  • 편집부
  • 승인 2012.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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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지만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

누구나 참혹함은 마주하기 싫어한다. 그러나 그것이 현재 우리가 안고 가는 현실이기에 피하기만 해서도 안 된다.

실제로 광주에 위치한 청각장애인학교인 인화학교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동명의 소설 공지영의 ‘도가니’를 각색한 영화 <도가니>가 지난 22일 개봉했다.

영화는 강인호(공유)가 무진시에 있는 청각장애인학교 교사로 부임되면서 시작된다.

인호는 아내의 주선으로 ‘무진시’에 있는 청각장애인학교에 기간제 교사 자리를 얻어 내려간다. 한때 민주화 운동의 메카였던 이 도시에 도착한 첫날, 강인호는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교사들이 대부분인 이 학교의 무섭도록 고요한 분위기에 불길한 예감을 느낀다.

청각장애아인 한 아이가 기차 사고로 사망해도 이를 쉬쉬하는 교장, 행정실장, 교사들, 무진경찰서 형사까지 이들 사이에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감지하는 강인호. 그리고 부임한 첫날부터 우연히 듣게 된 여자화장실의 비명소리를 그 신호로, 점차 거대한 폭력의 실체를 알아가게 된다. 결국 강인호와 아이들은 진실을 은폐하려는 이들에게 맞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영화는 비겁한 현실에 분노와 눈물로 끝내버리지 말고 진실을 끝까지 응시하라고, 중요한 것은 진실이라고 말한다. 그래야만 그 뒤에 희망의 빛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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