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체육 발전을 위해서는 특수학급 및 학급선생님들 관심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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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체육 발전을 위해서는 특수학급 및 학급선생님들 관심이 최우선"
  • 편집부
  • 승인 2011.06.13 00:00
  • 수정 2013-01-21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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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호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인천선수단 총감독

 

 

전승호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인천선수단 총감독은 인터뷰 시작부터 끝까지 몇 번이고 “꿈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전 총감독의 말대로 1년 사이에 그것도 전국규모의 대회에서 4계단이나 껑충 뛰어 준우승을 거머쥔 것은 놀랄만한 성과였다.

“아마 참가했던 많은 도시들이 놀랐을 겁니다. 그 중에서도 서울은 자체적으로 충격이 컸을 거예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이번 성과는 끊임없는 노력과 철두철미한 계획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올해 제가 생활체육팀장을 맡으면서 학생체전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했어요. 그 중 가장 어려웠던 것은 선수 발굴이었어요. 그래서 올해는 1월부터 교육청과 연계해서 각 구마다 교과연구원 선생님들과 함께 회의를 정기적으로 시행했고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던 홍보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그 결과 체전 전에 있었던 교육감배수영대회와 육상대회에 40~50개 학교가 출전하는 1차적 성과를 거두었고, 그곳에서 기록이 좋은 숨은 보석 같은 선수들을 선발했습니다.”

전 총감독은 특히 뇌성마비 육상선수를 많이 뽑아 훈련시키고 전략종목과 그 유형을 나눠 체계적으로 준비한 것, 그리고 무엇보다 학교와의 연계와 교육?훈련이 계획대로 맞아 떨어진 것이 이번 결과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 총감독은 청각과 시각장애인 선수의 부족을 이번 대회 준비에 있어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종합 2위와 역사상 구기 종목(골볼, 축구, 배구, 농구) 전 메달이라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지만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 선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직도 숙제로 남아 있어요. 이제 막 체전이 끝났지만 내년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이러한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전승호 총감독은 이번 성과가 우연이 아닌 부단한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지만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체육회뿐 아니라 다방면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교육청과 특수학교, 특수학급 담당자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정책변화와 충분한 예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관심’ 입니다. 특수학교와 학급은 있지만 특수체육선생님이 거의 없다보니 선수들을 발굴하는 것 자체가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학부모님들도 아직 장애인체육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죠. 실무를 맡고 계신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체육회와 서로 정보를 교류하는 시스템이 정착돼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장애학생에게 이러한 물꼬를 터주는 특수학교?학급 선생님들에 대한 교육청의 포상?인센티브 제도도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성과를 위한 노력을 위한 것이 아닌 업무의 효율과 관심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이 같은 제도는 장애학생체육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전승호 총감독은 우리 체육회는 물론이지만 장애인체육 발전은 인천시, 시민, 학교, 학부모 모두가 하나가 되어 참여해야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높여주고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라도 장애인체육은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꿈은 이루어졌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계속 꿈을 꿀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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