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용사장애인협회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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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한용사장애인협회를 찾아서
  • 편집부
  • 승인 2010.11.19 00:00
  • 수정 2013-01-25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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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장애인을 지키는 용사다!”

 

(사)대한용사장애인협회는 지난 2009년 재향군인 및 참전용사로 이루어진 단체이며, 장애인의 재활 및 자립기반 조성과 그의 가족을 돕고 회원 상호간의 화합으로 명예를 지키고 복리증진에 이바지해 건전한 삶을 영위케 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처음 모임을 만들었을 때만 해도 재향군인과 참전용사자들의 친목도모회의 성향이 강했지만 아픈 과거로 인해 몸과 마음의 상처를 지닌 회원들이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감으로써 서로 치유하는 지금의 봉사단체의 모습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협회는 현재 인천광역시장애인체육회, 인천광역시장애인총연합회, 남동장애인종합복지관과 교통장애인협회 등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이어가면서 봉사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차미경 기자>

 

직접봉사부터 장애인자립을 위한 사업까지

 

(사)대한용사장애인협회가 중점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분야는 ▲장애인단체 참여 봉사 ▲바다 살리기 운동 ▲일자리 창출 ▲장애인 방문 관찰 등이다.

협회는 법인으로 설립되기 이전인 2008년부터 △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중국)인천공항환송식 △제11회 교통문화예술제(사회복지회관) △제11회 교통사고 줄이기 전국순례 캠페인 △제1회 장애인문화탐방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의 이웃돕기 △인천장애인협회와 자원봉사를 위한 업무협약식 △제13회 한·중 장애인지도자 국제교류대회 △2008 인천광역시 생활체육 휠체어럭비대회 △제1회 인천광역시 교육감배 장애인청소년 육상대회 등에 참여해 휠체어 밀어주기, 교통안전질서 유지, 장애인수송 및 안전경호 봉사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인천세계도시축전기간 중에는 교통지원 자원봉사자로 근무하기도 했다.

협회는 위와 같은 직접 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도 장애인들의 진정한 자립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협회는 양말공장과 현수막 제작업체와 같은 민간기업과 협력해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 뿐 아니라 전산처리와 위생관리사 등을 배출해내기 위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협회는 위 사업을 위한 기본적인 체계를 모두 갖춘 상태이며, 금년 안으로 시의 승인을 받는 즉시 실행할 방침을 가지고 있다.

 

자립적 단체로 홀로서기해 차별화

 

(사)대한용사장애인협회가 타 단체와 다른 점 중에 하나는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지 않는 다는 점이다.

이광은 회장은 자치단체의 지원은 우리보다 운영이 어려운 단체에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열악한 단체를 협회측에서 지원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단체가 운영하는 전문요양병원을 설립하는 것이 협회의 최종 목표이다.

또 진정한 봉사는 물질적 도움과 체력적 도움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장애인들이 스스로 자립해서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큰 의미의 봉사라고 생각한다.

협회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장애인단체들과 함께 하는 봉사는 꾸준히 진행하면서도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사업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해택을 전달하고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사)대한용사장애인협회의 문은 언제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열려 있다. 시설 문의 등에 관련해서는 (사)대한용사장애인협회(032-816-1733)로 하면 된다.

 

인터뷰1

 

“장애인들의 아픈 마음을 함께하고 싶다”

 

이광은 / 대한용사장애인협회 회장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보면 물론 몸이 가장 불편하지만 사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이광은 회장은 지난해 (사)대한용사장애인협회를 설립하면서 장애인들의 신체적 아픔을 돕는 것은 물론 상처받고 움츠려든 그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리라고 다짐했다.

“우리 협회 회원들은 재향군인 및 참전용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두 크고 작은 장애를 가진 분들이고 그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가진 분들도 많죠.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와 같이 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진실된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었던 거죠.”

이러한 마음을 시작으로 3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치는 동안 이 회장은 자치단체의 보조금 없이 순수한 사비로 협회를 설립했고 또 지금까지 운영해 나가고 있다.

“처음에는 제 안사람이 반대를 하기도 했어요. 좋은 일하는 것 자체에는 동조해줬지만 활동지원비도 전혀 받지 않겠다고 하는 제 고집이 조금은 답답해보였던 거죠. 하지만 지원비는 우리보다 더 열악하고 도움이 필요한 협회로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풍족하진 않지만 우리 협회는 자립적으로 운영될 만한 형편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이러한 시스템은 앞으로도 이어갈 예정이고 또 지금보다 여유가 생긴다면 재정적으로 힘든 다른 협회에 지원도 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제 아내도 모든 것을 이해해주고 든든한 지원군이 됐습니다.”

이 회장은 단순한 봉사 외에도 장애인들이 스스로 자립해서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업체의 사회적 기업을 준비 중이다.

“현재 양말공장, 현수막 제조업체, 위생관리업 등 민간업체와 함께 손을 잡고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기술을 전수해주는 사회적 기업 사업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현재 시의 승인을 받기 위한 준비기간 중에 있으며, 업체 선정부터 모든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금년 안에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장애인들이 진정한 의미의 자립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광은 회장의 최종 꿈은 정부지원 없이 장애인단체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을 설립하는 것이다. 같은 상처를 알고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장애인단체에서 직접 요양원을 설립·운영한다면 그곳을 찾는 장애인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 때문이다.

“아직 우리 협회가 설립된 지 1여년밖에 되지 않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와 대외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등 협회 문을 활짝 열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언제든 찾아오실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한 사회적 기업의 활성화 등과 같이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진행해나갈 것입니다.”

 

인터뷰2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봉사를”

윤상열 / 대한용사장애인협회 수석부회장

 

“조금 덜 아픈 사람이 조금 더 아픈 장애인을 돕는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월남 참전유공자 중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윤상열 부회장은 장애인들의 아픔을 나누고 불편을 덜어주는 봉사활동이 무척 보람 있고 기쁘다고 말했다.

“봉사를 하다보면 가슴 아플 때도 많아요. 하지만 아직까지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타인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장애인 행사에 주로 휠체어를 내려주고 이동시켜주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들의 수족이 되어주는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협회에는 60~70세 어르신들이 많아 힘든 점은 없냐고 묻자, 윤 부회장은 오히려 즐거운 마음으로 자부심을 갖고 봉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불만사항이나 힘든 점은 없다고 답했다. 또 주어진다면 다른 분야의 봉사도 접해보고 싶다고.

“주차 봉사를 할 경우 사복보다 군복을 입고 있을 때가 훨씬 일사분란하게 일이 진행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인천세계도시축전 때를 비롯해 모든 주차 봉사에는 군복을 입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윤 부회장은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안타까운 점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이제 장애인을 돕는 것이 습관화된 윤 부회장과는 달리 어려운 장애인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을 보고 안타까웠던 경험이 많았다고.

“장애인분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지하철을 탈 때 조금만 도움을 줘도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위에서 이런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면 따뜻한 마음으로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윤 부회장은 가족들의 응원 속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혼자만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내도 함께 동참하고 또 늘 응원을 해줍니다. 봉사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을 대할 때 내 가족처럼, 형제처럼 생각한다면 무슨 봉사든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분들을 돕는 봉사를 시작한 지 3년 정도 됐지만 아직 협회를 모르는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협회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늘 환영하고 있으니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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