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비염 방치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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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비염 방치하면 안 된다
  • 편집부
  • 승인 2010.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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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서클, 코를 의심하라

정은아 / 코모코한의원 일산점 원장

직장인 박소연(30세)씨는 가을이 되면서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농담 식으로 부르는 별명으로 ‘추녀’라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가을이라서 ‘가을 여자’의 의미인 추녀(秋女)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다르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심해진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에 온종일 코가 답답하고 재채기가 난다. 그 때문인지 밤샘 야근을 한 것도 아닌데 눈 밑에는 늘 그림자(다크서클)가 드리워져 있고, 계속 코를 만져 코가 빨갛게 부어 있으며 답답한 코 때문에 입을 벌리고 숨을 쉬다 보니 평소의 총명하고 예쁜 모습이 요즘은 늘 피곤하고 다소 바보스런 인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평소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두통과 집중력 저하,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데, 얼굴에서 살펴볼 수 있는 증상이 바로 다크서클이다. 다크서클의 원인으로는 피부과적인 이유부터 위장 기능의 저하까지 매우 다양한데, 이 중 주목할 만한 원인이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이처럼 다크서클이 있는 사람들은 시각적인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즘 시대에 더욱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다크서클이 짙을수록 인상이 어둡고 나이가 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크서클이 있는 많은 사람들은 다크서클을 피부과적인 문제로만 치부하여 레이저로 일시적으로 없애거나 화장품으로 감추기에만 급급하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못한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으면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방어 작용으로 콧속의 점막이 부어오르고 콧물이 나와 코막힘 증상이 나타난다. 이처럼 코에서 눈과 연결된 부비동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울혈 증상이 나타나면 이로 인해 다크서클이 생기고 심해질 수 있다. 때문에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인한 다크서클은 근본 원인인 알레르기성 비염만 잘 치료해도 호전될 수 있다.

비염을 방치하면 생길 수 있는 얼굴의 안 좋은 다른 변화로, 돌출형 입이 있다. 비염으로 인한 코 막힘 증상 때문에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입 호흡’이 장기간 습관화되면, 얼굴형이 점차 길어지고 치아의 발달이 고르지 못해 윗니는 튀어 나오고 웃을 때 잇몸이 심하게 두드러져 보이는 등 ‘아데노이드형 얼굴’이 될 수 있다. 아데노이드형 얼굴은 입이 항상 벌어져 있는 인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멍한 느낌으로 비춰져 대인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비염 때문에 콧속이 계속 간지러워 코를 계속 만지게 되고 코막힘을 해소하기 위해 계속 콧물을 휴지로 닦아내고 풀다보니 코의 모양이 휘어져 보일 수도 있다.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각종 유해물질과 바이러스로 인해 비염 환자는 날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나, 그 동안 치료법의 한계로 인해 수술로도 완치가 어려운 불치병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수술 없이 비염의 재발 없는 한방치료가 있어 비염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있다. 또 개인의 체질에 맞는 처방으로 근본 원인 치료와 체질 개선 및 면역력 향상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장기간 방치하면 입호흡으로 인한 안면 불균형이 나타나 이미지가 중요한 시대에 대인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초기에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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