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예방 위해 국가적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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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예방 위해 국가적 지원 필요”
  • 편집부
  • 승인 2010.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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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 성인 81%가 응답

 우리나라 20~30대 젊은 성인의 약 80% 이상이 A형 간염 예방 위해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20세~39세 성인 남녀 총 1천명을 대상으로 한 A형 간염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81.2%가 예방을 위해 국가적인 예방접종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68.9%는 A형 간염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73.5%는 각종 미디어를 통해 A형 간염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고 자신이 A형 간염에 노출될 위험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42.5%에 달했다.
 

이에 비해 백신 접종을 받았다는 응답자는 21.8%에 그쳐 위험성 인지율과 실제 예방 행동 사이에 격차가 존재했다.
 

A형 간염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는 청소년과 젊은 성인 연령층의 항체 보유율은 급격히 낮아진 것이 꼽히고 있다. 지난 1979년도에 15~39세의 항체 양성률이 80~90%였던 것이 최근 연구에서 15~29세는 10%대, 30~35세도 절반을 겨우 넘길 정도의 낮은 항체 양성률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A형 간염 예방 접종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접종 의향 역시 각각 64.5%와 66.9%로 조사돼 예방에 대한 관심 자체는 높게 나타났다.

 또 A형 간염 발병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치료를 위해 평균 약 56만원의 의료비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90만 원 이상의 비용을 지출한 경우도 있었다. 발병 경험자의 82.1% 상당은 결근 등 일상생활과 업무에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의협 관계자는 “A형 간염은 아직 별다른 치료제가 없는 실정에서 개인 위생수칙과 함께 백신 접종이 최선의 예방책으로 권장된다.”며 “장기적인 국가 전염병 예방 관리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영유아 대상 정기예방접종 정책의 확정과 함께 감염 위험이 높은 청소년 및 성인 연령층, 간 질환자 등의 고위험군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지원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옥희 기자>

※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염증성 간 질환. 전염성이 높은 수인성 질병으로 감염된 환자의 분변으로 배출된 바이러스에 접촉 또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할 때 전파될 수 있다. 육체적 고통과 의료비 증가, 결근 등으로 인한 노동력 상실을 초래할 수 있고 집단발병을 일으킬 수 있다.

표본감시체계에 의해 보고된 A형 간염 환자수는 2002년 300여명에서 2008년에 약 7천900건, 지난해에 1만5천여 건으로 급증했고 올해도 이미 5천200여 건 이상 신고됐다.
 

더욱이 실제 발생된 환자의 숫자는 표본감시체계에 보고되지 않은 환자도 포함되어야 하므로 표본감시체계에 보고된 수치보다 훨씬 더 높을 것이라 예측된다. 특히 발생 보고의 약 80% 가량이 사회활동이 왕성한 20~30대 청장년층으로 질환의 중증도도 높아지는 추세이다.

 A형 간염은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옮겨질 수 있어 가족 간이나 동료 사이에 감염될 수 있고 특히 집단생활을 할 때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 음식을 통한 감염은 음식재료나 만드는 조리 과정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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