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상 기자의 흔들리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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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상 기자의 흔들리는 시선
  • 편집부
  • 승인 2010.01.27 00:00
  • 수정 2013-02-05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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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사회를 다녀와서

 기자는 중앙과 인천에서 열렸던 두 곳의 장애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두 곳의 공통점은 장애인들의 표정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는 것이다. 지난 일년동안 장애계는 껌값 장애연금을 거부하며 현 정부와 투쟁했으나 결과는 기존 장애수당에서 2만원을 인상한 것에 그친데 대한 패배감과 무기력감이 장애계 전체에 무겁게 깔려 있음을 느꼈다.


 기자가 우려하는 것이 있다면 장애인은 뭘 해도 안 되니까 그냥 밥만 먹고 살아야 된다는 장애인 특유의 쉽게 포기하고 말자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장애인들의 분노를 정치권에서 모를 리 없다. 중앙의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도 “중요한 것은 장애연금이 시작된다는 것이며 계속 간다는 것”이라며 장애인을 달랬다.


 전 장관뿐만 아니라 기자가 국회 밖에서 봤던 여야 국회의원들의 수가 제일 많았을 정도로 참석해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애인정책들을 홍보하며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했다.


 반면 인천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엔 18개 장애인단체장도 사정상 몇몇 참석하지 않았고 인천지역 장애인들의 비통함을 달래주기 위해 새롭게 바뀐 장애인시책과 보건복지국의 개편, 장애인복지과의 신설 등 큼지막한 사항들을 설명할 인천시 관계자와 인천시 의원들의 모습을 1명도 찾을 수 없었다.


 오직 정천용 인천장애인총연합회장만이 위 사실들을 언급하며 “이번 보건복지국이 개편됨에 따라 인천시 장애인들의 입지가 강화됐다.”는 설명만이 있을 뿐이었다.


 장애인들의 힘은 뭉침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 장애인들이 뭉쳐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요구하고 잘못된 정책과 시책을 바로 잡아 놓았을 때 내년의 신년인사회는 달라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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