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동학교를 찾아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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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동학교를 찾아서3
  • 편집부
  • 승인 2009.12.14 00:00
  • 수정 2013-02-04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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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라고 불릴 때 가장 뿌듯해요”
▲ 김민정 / 인천성동학교 보조교사

김민정 / 인천성동학교 보조교사

 지난 2006년 2월 인천성동학교를 졸업한 김민정 씨, 지금은 모교에서 보조교사로 생활하고 있다. 청각장애인인 그녀를 옆에서 늘 이끌어주고 있는 박정숙 선생님의 도움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중등부 종일반 학생들의 개별지도를 도와주고 있어요. 모교인지라 학생들과 의사소통도 잘 되고, 무엇보다 저를 잘 따라서 항상 고마워요.”


 김 씨는 성동학교 재학 당시에도 올바르고 성실한 학생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녀는 한국재활복지대학 수화통역과에 입학했고 학업에도 소질을 보였다고.


 대학에서 공부하며 힘든 점이 없었냐고 묻자 그녀는 “수화통역사가 가끔씩 자리를 비울 때는 곤란했지만 그 외에는 특별히 힘든 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대학을 졸업한 김 씨는 핸드폰 조립하는 조그만 회사에 취직을 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고 쉬고 있던 찰나 성동학교에서 보조교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신청하게 됐다.


 “학생들이 선생님이라고 불러줄 때가 가장 뿌듯해요.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좋고, 보람차고 행복해요. 제가 학교에 오기 전에 말썽을 많이 피운 친구가 있었는데, 지금은 제 말을 잘 따라줘서 참 고마워요.”


 김 씨는 앞으로 농아인 부모님과 비장애인 자녀의 의사소통을 돕고, 농아인 사이에도 쉽게 통하지 않는 경우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부족한 제게 항상 좋은 조력자가 돼 주시는 성동학교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학생들도 선생님이라고 생각하고 함께 멋진 미래를 만들어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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