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동학교를 찾아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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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동학교를 찾아서2
  • 편집부
  • 승인 2009.12.14 00:00
  • 수정 2013-02-04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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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학교의 희망이며 미래
▲ 김부숙 / 인천성동학교장

김부숙 / 인천성동학교장

 

 “처음에는 입학생과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과 벅참, 설렘 그리고 잘 해야겠다는 각오가 그러했습니다.”


 올해 3월로 인천성동학교장으로 취임한 김부숙 교장은 30년간 성동학교에서 교사의 길을 걸어왔던 배태랑, 그런 김 교장이 교감을 거쳐 교장의 자리에 오르면서 지난 시간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김 교장은 특히 교사가 행복하고 즐거워야 학생도 행복하고 즐겁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 실제로 수업을 할 때 즐겁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가르치는 방법을 늘 연구하도록 교사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교사들에게는 강제와 지시에 의한 억압보다는 부드럽고 따뜻한 개입으로 서로 배려하고 도우며 자신의 일을 책임감 있게 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들에게는 그런 교사를 믿고 따를 수 있도록 독려하는 노력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김 교장은 학생 수가 줄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25명으로 시작해 한때 160명이 넘어가던 학생 수가 지금은 현저히 줄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 2월에도 12명의 학생이 졸업을 하는데, 초등학교 입학예정자는 거의 없습니다. 이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3세 이전에 인공와우 수술을 하고 우리학교 유치부에 입학해서 다니다가 초등학교에 다닐 시기가 되면 일반학교에 입학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중에는 일반학교로 통합되기에 어려운 학생들도 있으며, 통합된 후에도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일반학교가 무조건 좋다는 인식보다는 특수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성동학교는 학교 운동장이 좁고 훈련시설도 열악한데 비해 학생들이 육상을 비롯한 운동에 소질을 보이고 있다. “학생들이 좋은 기량을 발휘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의 열성과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는 그런 선생님께서 마음 놓고 지도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격려해주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김 교장은 교장을 맡는 동안 청각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청각장애인들은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비장애인이 이용하는 평생교육기관을 이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요람뿐 아니라 무덤까지 이어지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작은 노력을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운동회, 학교 공개의 날, 학교 캠프 등의 행사에 졸업생과 함께하는 활동을 점차 늘려 학교가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평생을 함께하는 기관이라는 인식을 쌓으려고 합니다.”


 김 교장은 마지막으로 성동학교 학생들에게 학교의 모습은 바로 학생들의 모습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자기 안에 있는 가능성을 이끌어내고 끊임없이 성실하게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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