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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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
  • 편집부
  • 승인 2009.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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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0개팀 수상 영예 안아-대상에 남식이 씨의 ‘2009-나로호’
▲ 대상 수상자 남식이 씨

 사회복지법인 한국재활재단이 주최하고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주관으로 제4회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뒤 파리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총 100여명의 수상자들이 참석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에 본지는 장애인 개개인의 예술 활동 참여를 증진시키기 위해 열린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과 대상수상자를 소개하고자 한다. <황혜선 기자>

장애인 개개인의 예술 활동 참여와 도예활동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열린 제4회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뒤 파리공원에서 개최됐다.


 사회복지법인 한국재활재단이 주최하고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이 주관하며 보건복지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한화석유화학(주), (주)드림파마, 한화 S&C, 홍익대 도예연구센터가 후원하는 이번 공모전에서는 총 29점의 작품이 선정돼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총 29점의 수상작 중 남식이 씨(지적장애)의 ‘2009-나로호’가 대상을 차지하며 영광을 안았다. ‘2009-나로호’는 당시의 이슈를 주제로 선정한 독창성이 돋보인 작품으로, 한국인의 희망과 미래가 우주로 뻗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잘 표현했다고 평가됐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지난 9월 1일까지 한국재활재단 또는 인터넷으로 교부해 우편 및 방문접수를 했으며 9월 3일부터 10일까지 작품 접수를 받고 10일 오후 3명의 심사위원의 심사를 통해 수상작이 결정됐다.

<심사평>

한향림/한향림갤러리 대표


 총 29점의 수상작 중 대상으로 선정된 남식이 씨의 ‘2009-나로호’는 당시의 이슈를 주제로 선정한 독창성이 돋보인 작품으로 한국인의 희망과 미래가 우주로 뻗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잘 표현하였고 신라의 첨성대 형태를 우주선에 접목시킨 창의력과 자신의 닫힌 감정에서 벗어나 당당한 사회 구성원이 되고자 하는 바람을 표현한 전달력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에이블 아트(Able Art)는 ‘장애의 예술 또는 가능성의 예술‘로서 장애가 있는 사람이 무능력하고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예술을 통해서 할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이 있음을 추구하는 장애인 문화예술 운동입니다. 이런 취지하에 올해는 한·일 장애인 문화예술 교류의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여 보다 현실적인 예술사업으로 확대하고자 합니다.


 일반인과 달리 장애인의 예술활동을 낮은 차원의 문화운동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으나 해마다 수준 높은 출품작들을 심사하면서 서로 다른 차이가 차별이라는 편견으로 낮게 평가되어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되새기며 희망을 갖고 일어서려는 장애인의 꿈과 노력의 가치를 거듭 발견하고 있습니다.


 본 공모전에 참여하는 자체가 참가자들의 삶에 대한 자세변화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을 확신하며 각자의 작품세계에 무한한 가치를 부여하고 꾸준한 자기계발로 이어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랍니다.  

<대상 수상자 인터뷰>


“하늘로 비상하고 싶은 꿈을 표현했어요”
대상 수상자 남식이 씨

 지적장애인 남식이 씨는 누리홈에서 지난 2001년부터 도예활동을 해왔다고 한다. 9년 동안 도예활동을 하고 있으니 나름 잔뼈가 굵었다고. 인터뷰는 일상적인 대화에 어려움이 있는 남 씨를 대신해 도예 담당이신 임상채 선생님이 도와줬다.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대상이라는 전화를 받고 믿기지 않아 재차 확인했습니다. 너무 감격스럽고 기쁜 마음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수상 소감을 묻자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흥분된 어조로 임 선생은 말을 이어갔다.


 “남식이 씨는 대상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남 씨가 도예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흙이 주는 변화를 몸소 체험하고 도예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했다고 한다. 평소 말이 없었던 남 씨는 성실하게 도예활동을 하면서 자기만의 작품을 추구했고 도자기를 통해 창작의 즐거움을 발견했다고.


 도예활동을 하면서 남 씨는 자신감이 충만해졌다고 한다. 남 씨가 직접 성형한 작품이 판매되는 것을 보고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한다.


 “남식이 씨가 도예활동을 접하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임했고 또 다른 도예 팀원에 비해 굉장히 부지런하고 솔선수범한 덕분에 오늘의 영광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남 씨를 지도하면서 느낀 점을 묻자 임 선생은 “모든 지적장애인들이 그러하듯이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흥미와 관심을 갖도록 중점을 두고 물레 성형과정을 보여주고 흙을 손으로 만져서 화분과 물컵 모양으로 변하는 과정을 보여줬더니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남식이 씨는 정말 도예활동을 완벽할 만큼 열심히도 하셨지만 자기의 작품에 열정을 쏟았기 때문에 지금의 결과가 온 것입니다.”


 임 선생은 남 씨가 열정적으로 작업활동에 임하고 행복한 생활을 지속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만하지 않고 보다 더 노력하는 남식이 씨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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