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너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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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너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 편집부
  • 승인 2009.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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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부모를 둔 소녀의 성장동화

이 책은 청각장애 부모를 둔 하나가 사춘기의 성장통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어내는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낸 성장동화다.


 주인공인 하나는 작가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실제 만났던 주인공으로 당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었다. 작가는 하나와 이야기를 나누며 청각장애 부모를 둔 한 아이의 고통과 마음의 성장을 가슴 깊이 느꼈고 그 이야기를 어린이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하나는 다른 아이들처럼 떼를 쓰거나 응석을 부려도 청각장애인 부모님은 하나의 모든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 거기에 주위의 편견과 무시는 하나로 하여금 부모님에 대한 원망의 마음을 갖게 한다.

하지만 하나는 사춘기를 겪고 성장하면서 부모님의 장애가 부모님 자신에게도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서서히 깨닫기 시작하면서 하나를 향한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청각장애를 가진 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특징이나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그들이 겪을 수 있는 아픔과 고민을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집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그들이 겪을 수 있는 일들의 소소한 부분까지 현실감 있게 담겨 있다.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이 느꼈을 어려움과 고통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간접체험을 통해 그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언젠가는 장애인이 돼. 나이가 들면 눈도 귀도 손도 발도 몸도 심장도 장애를 가지게 되지. 장애의 끝은 죽음이야. 누구나 똑같지. 그렇게 생각하면 차별하는 쪽이 오히려 이상한 거야. 자신의 인생을 차별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말이야.’ (저자 기시카와 에쓰코 / 역자 고향옥 / 그림 오카모토 준 / 출판사 한울림어린이) <황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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