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개/어둠을 밝히는 빛, 영화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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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개/어둠을 밝히는 빛, 영화 ‘블랙’
  • 편집부
  • 승인 2009.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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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어둠뿐이었던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8세 소녀 ‘미쉘’의 이야기를 다룬 현대판 헬렌 켈러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됐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블랙(BLACK)’은 시청각장애인인 ‘미쉘’의 성장과정을 통해 장애인의 삶을 조명한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어둠 속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알지 못해 아무런 규칙도 질서도 모르는 8살 ‘미쉘’은 짐승 같은 삶을 살아간다. ‘미쉘’을 포기한 부모는 마지막 방법으로 장애아 치료사인 ‘사하이’ 선생에게 도움을 청한다.

‘미쉘’이 집에서 종을 단 채 동물처럼 취급당하는 것을 본 ‘사하이’ 선생은 ‘미쉘’이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돕기로 자청하고 그녀에게 말과 소리 단어 하나하나를 수화로 가르치기 시작한다. 아무도 ‘미쉘’이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녀를 포기하지 않는 ‘사하이’의 열정이 하늘에 닿아 ‘미쉘’은 하나하나 단어를 이해하기 시작하며 자신을 찾아간다.


 영화 ‘블랙’은 ‘미쉘’의 시간을 통해 장애인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장애인 스스로가 장애를 인정하고 극복하는 과정과 함께 모든 가족이 ‘미쉘’에 집중되어 상대적인 소외감과 아픔 속에 아픔을 가지고 성장하는 ‘미쉘’의 동생을 통해 장애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또 다른 상처를 보여준다.

또한 언젠가는 ‘미쉘’을 떠나보내야 하는 부모와 ‘사하이’ 선생이 ‘미쉘’이 독립해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습 등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한 여인의 삶을 알게 한다.
 인도영화. 라니무커르지, 아미타브 밧찬 주연.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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