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에 대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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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에 대한 기대
  • 편집부
  • 승인 2006.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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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최초로 사회복지와 보건의료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시민단체인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가 태동했다. 인천사회복지연합(준)으로 활동을 개시한 지난해 초 이후 약 1년만이다.

이들은 창립취지에서 정책적 견제와 감시라는 시민단체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일체의 보조금을 받지 않고 시민참여형 조직으로서 정체성을 확보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보조금에 의지해, 오히려 보조금을 지원받기 위해 운영되고 단체가 만들어지는 지금까지의 관행 아닌 관행에 종지부럴 찍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보인다.
민들레국수집 서영남 대표와 유해숙 인하대 교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임원진도 신선해 보인다. 

이들이 제시한 사업계획 또한 눈여겨 볼 만 하다.
우선 민관협력체인 지역사회복지협의회체를 강화하기 위해 민간위원들의 역량강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인천재활병원 건립, 의료시장 개방, 노인요양보장제도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도 올바른 시행을 위한 정책적 대안 마련과 시민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5.31 지방선거와 관련, 시장 구청장 시의원 후보들에 대한 복지보건 정책 질의 및 후보 초청 토론회를 추진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는 모습 또한 최소한 인천복지계에서는 지금까지 찾아보기 쉽지 않았던 모습들이다. 
그렇다고 이들의 앞날과 미래가 탄탄대로만은 아니다. 이들이 창립선언문에서 밝히고 있듯 ‘시민 스스로에 의한, 시민을 위한 조직’을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혹여 시민을 도외시한채 몇몇 구성원에 의한, 시민의 이름을 핑계삼아 활동한다면 잠깐의 인기와 시선이 집중될지언정 그 생명력은 결코 오래 갈 수 없다.
결국 시민의 참여를 독려하고 이에 근거한 시민의 힘을 바탕으로 왕성할 활동을 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전제돼야 한다.
이제 출발점에 선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에 대한 복지계와 보건의료계의 기대는 자못 크다.

자치단체나 위정자가 아닌 시민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개선하고 제도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일 것이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가 쉽게 만들어졌다 사라지는 단체가 아니라 인천발전의 중심에서 시민의 버팀목이 되는 단체로 길이 기억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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