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단체총연합회 회장에 김상규 현 회장이 재선됐다.
선거에서 단일화 주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출마한 두 후보가 비교적 깨끗하게 선거를 치렀고 결과에 승복하며 서로 축하와 위로를 건네는 모습에서 한단계 성숙한 장애인단체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지금까지 흔히 볼 수 있었던 전ㆍ후임 회장 또는 후보간 알력 및 분파의 모습을 타파한 것이어서 더욱 높이 평가할만 하다.
특히 공식적인 선거를 통해 회장을 선출함으로써 당선자의 정당성과 대표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나아가 지도자가 추진력을 갖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결국 이번 인천장총 선거는 회장단이 김상규 회장 체제에 대해 보다 역동적인 사업 추진을 주문한 결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2006년 새해와 함께 새로이 출범하는 김상규 회장의 역할과 책임은 그 어느 시기보다 막중할 수 밖에 없다.
우선 선거과정에서 내세운 공약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구체적 추진계획과 세부 실천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이를 회원단체에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회원단체로부터 보다 많은 의견을 청취하고 검토와 여론수렴을 거쳐 이를 반영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다. 필요하다면 인천 장애인복지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방안 등도 검토해야 한다.
인천지역 장애계 대통합 및 여론 선도를 통한 정책반영 관련 사업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인천 장애인단체를 대표해 해당 지자체 등 관계당국에 대해 강력한 압력단체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힘과 전문성을 키우는 일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장애인복지의 근본목적이라 할 수 있는 재가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 실현을 위한 구체적 실현방안 수립도 빼놓을 수 없는 사항이다.
본지 인터뷰에서 김상규 회장은 “많은 발전에도 불구하고 인천의 장애인복지는 아직 개선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김 회장의 인식이 유효하다면 그에게 주어진 3년의 임기가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다. 그러하기에 철저하고 신속한 계획수립과 이를 토대로 한 역동적인 사업 추진을 주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