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태양’에 뜨거운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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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태양’에 뜨거운 박수를...
  • 편집부
  • 승인 2006.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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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서울 올림픽공원내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텔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다름아닌 장애인 선수들의 서포터스를 자임하며 후원단체임을 선언한 ‘붉은 태양’의 출범식 행사였다.
흔히 볼 수 있는 유명 연예인을 위한 팬 모임도 아니고, 그렇다고 요즘 유행하고 있는 기관 단체의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홍보대사 위촉식도 아닌, 별 관심을 끌지 못할 것 같은 행사에 주목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장애인 선수들에 대한 차별적 처우 때문일 것이다.

지금까지 장애인 선수들의 운동 환경은 ‘매우 열악’의 차원을 넘어선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비용을 부담하고 시간을 할애해 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두가 모여 합숙훈련을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않고 또 한다해도 이동권이나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훈련보다는 그것들에 맞서는 경우가 더욱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차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역경을 딛고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도 그에 대한 연금지원은 일반선수들에 비해 현저히 차이가 난다. 최근 다소 개선이 되었지만 차별이 존재하기는 마찬가지다. 금년은 우리나라 장애인 체육이 큰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해이다. 장애인체육 업무가 보건복지부에서 문화관광부로 이관됐기 때문이다. 기대가 큰 만큼 문화관광부와 장애인체육회에 지어진 책임도 크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점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과 노력과 의지가 동반돼야 한다. 관계당국에 반드시 당부하고픈 사항이다.
직접적인 장애계 인사나 관계자, 그리고 가족이 아니면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현실속에서 ‘붉은 태양’의 출범은 분명 신선한 충격이고 장애인복지의 진일보로 평가된다.

기왕에 의욕적으로 출범한 만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내용에 충실한 사업을 전개하기를 기대한다. 이들의 힘찬 응원이 있다면 모든 장애인 선수들 또한 자신들의 능력에 배가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006년은 월드컵의 해이다. 또다시 ‘붉은 악마’들이 온 나라를 붉게 물들이고 엄청난 파괴력을 쏟아낼 것이다. ‘붉은 태양’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붉은 악마에 못지 않은 활동과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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