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지하철인가? 인천시는 인천지하철2호선의 안전성을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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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지하철인가? 인천시는 인천지하철2호선의 안전성을 보장하라!!
  • 편집부
  • 승인 2016.07.2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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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30일(토)에는 고대하던 인천지하철 2호선이 개통합니다. 중증장애인의 이동수단은 저상버스, 콜택스(특별교통수단), 지하철이 있습니다. 이중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수단은 바로 지하철입니다. 그런 점에서 중증장애인에게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은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5일(월)에는 인천시에서 마련한 인천지하철 2호선 시승식이 있었습니다. 인천지하철 2호선과 관련한 많은 우려가 있기에 본 단체를 비롯한 휠체어를 이용한 중증장애인은 시승식에 직접 참여하였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시승식 이후 이동의 편리성에 대한 기쁨보다, 과연 안전하게 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시승식 과정에서 나타난 우려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선 인천지하철 2호선의 고속주행과 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심한 덜컹거림과 쏠림으로 휠체어 이용 중증장애인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중증장애인의 특성상, 손의 사용이 부자연스럽습니다. 지하철의 덜컹거림으로 인하여 지하철 내에서 휠체어에서 떨어지거나 전복될 우려가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덜컹거릴 때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안전바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이는 중증장애인 뿐만 아니라, 교통약자인 노약자에게도 해당되는 우려입니다. 세 번째는 중증장애인이 지하철 승․하차시 발생할 수 있는 갑작스러운 사고 (휠체어 끼임 등)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요원이 없다는 점입니다.

결국 인천지하철 2호선을 이용하는 중증장애인은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지켜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인천지하철 2호선은 누구를 위한 지하철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증장애인은 인천지하철 2호선을 이용하지 말라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장애인만 이용하라는 것인지? 지하철 이용하면서 중증장애인의 안전은 어떻게 담보할 수 있는 것인지?

2014년 4월 16일. 안전불감증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두 눈으로 보았습니다.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피해는 강자가 아닌, 약자의 몫입니다. 본 단체를 비롯한 중증장애인은 인천지하철 2호선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개통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7월 30일에 개통이 된다고 한다면, 이러한 우려에 대해 명쾌한 대안을 제시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는 29일(금)은 시청 중앙공원 역사에서 개통식이 진행된다. 인천시는 개통식까지 얼마남지 않은 시간 동안, 중증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의 안전과 관련한 명쾌한 대안을 제시하기를 기대한다. 만약 그러하지 않는다면, 본 단체를 비롯한 중증장애인은 인천지하철 2호선 거부 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다.

 

2016년 07월 27일 인천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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