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장애학생 정원희씨, 서울대학교 학위수여식 대표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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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장애학생 정원희씨, 서울대학교 학위수여식 대표 연설
  • 한고은 기자
  • 승인 2015.08.28 11:33
  • 수정 2015-08-28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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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삶의 주인이 되어야 큰 세상 열려”
▲ 졸업생 대표 연설자 서울대학교 경영대 정원희씨

지난 26일 서울대에 따르면 뇌성마비의 장애를 극복하고 영광의 졸업장을 받는 학생이 서울대학교 2015년 후기 학위수여식 대표 연설자로 나섰다. 주인공은 경영학과를 졸업하는 정원희(25, 여)씨다.

생후 11개월 만에 뇌성마비 판정을 받은 정원희씨는 휠체어 없이는 이동할 수 없는 신체적 불편함을 갖고 있다. 정원희씨는 신체적 불편함 속에서도 중고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후 2009년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학업에 매진하는 것은 물론 재학기간 내내 봉사활동, 학생회 활동, 장애 분야 학술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실천했고, 다문화 가정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해 진행했으며, 정신지체 어린이들의 입학 전 예비학교 보조교사로 활동하며 장애아동의 학습신장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해 예술적 가치를 지닌 공연을 제작하고 장애예술 관련 출판연구 등을 하는 장애문화예술연구단체(장애문화예술연구소‘짓’)를 구성하여 10여회 이상의 공연을 열기도 했다.

정원희씨는 “스스로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일들을 해낼 수 있었고 더욱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다”며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어 인생을 꾸려나갈 때 더 큰 세상이 열린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서울대학교 측은 “정원희씨의 헌신적인 노력과 활동들이 서울대학교가 추구하는 창의성을 구현하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인재상에 부합한다고 판단하여 학위수여식 대표 연설자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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