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식 진해시의원 여성장애인 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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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식 진해시의원 여성장애인 비하
  • 편집부
  • 승인 2005.08.18 00:00
  • 수정 2014-02-25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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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연 ‘즉각사퇴’ 요구...최의원 공식 사과

중증여성장애인을 무능력한 존재로 묘사한 최대식(47ㆍ지체장애 3급) 진해시의원에 대해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이하 여장연)은 구랍 2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공식사과와 시의원직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상남도 예산중 각 시군에 150만원 배정된 ‘중증여성장애인 운전면허 취득 지원’과 250만원이 배정된 ‘중증여성장애인 출산지원’ 사업에 대해 최대식 진해시의원은 지난해 12월 25일자 경남신문에 ‘장애인을 울리는 장애인 정책’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발표했다.
최대식 의원은 기고에서 “너무나 어이없는 사업으로 (중략) 중증장애인이란…어떻게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으며, 취득을 한들 과연 자동차 운전을 할 수 있을까? 정말 소가 들어도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또 “중증장애인들이 출산을 한다는 자체도 의문이지만 출산을 한들, 자신의 몸도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야 할 정도의 장애인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능력이나 환경이 되는 지 우리는 깊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중증여성장애인을 비하했다.


여장연은 성명서를 통해 “여성장애인 운전면허 자격증 소지비율은 남성장애인 30.5%에 비해 6.6% 밖에 되지 않는 것이 현실로 운전교육비를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증여성장애인이 출산을 하게 되면, 제왕절개수술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휠체어 및 기타 보조장비 비용으로 지출이 발생해 이를 지원하는 것은 최소한의 지원책”이라고 밝혔다.
여장연은 “이 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확대 시행할 생각은 하지않고, 시행된 지 6개월 만에 이용자가 없다는 이유로 ‘얼토당토않는 시책’이라고 무지한 말을 서슴없이 하고 있는 최대식 시의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여장연은 △해당신문 즉각 사과문 게재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사과문 즉각 발표 △시의원으로서 자격 없음을 밝히고, 즉각 사퇴 할 것을 요구했다.
파장이 커지자 최대식 의원은 구랍 30일 오전 11시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신중하지 못한 표현으로 여성장애인들과 가족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최 의원은 사과문을 통해 “중증장애인들을 무시하거나 그들을 우롱하고자 한 마음은 아니었다”며 “깊이 인식하지 못한 채 적절치 못한 언어의 표현 사용으로 상처를 받았을 회원들에게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양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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