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성준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 신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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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준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 신임 회장
  • 차미경 기자
  • 승인 2023.03.13 09:29
  • 수정 2023-03-13 10: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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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는, 장애인은 물론 아동, 청소년, 노인 등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하는 만큼 그들과 가장 가까운 존재다. 그렇기에 그들의 열정과 역량은 곧 사회서비스를 받는 이들의 만족도와 직결된다. 지난 2월 7일 인천광역시사회복자사협회 제14대 회장으로 당선된 김성준 회장은 “인천시민이 행복하려면 사회복지사가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인천을 복지 선진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회복지사들에게 행복하게 일할 권리를 찾아주는 것은 물론, 그들 스스로 보다 나은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이 이루어질 때, 인천시의 복지환경도 한층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하는 김성준 신임 회장. 그가 앞으로 그려나갈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의 청사진을 들여다보자.

“사회복지사와 사회복지서비스 대상자

모두가 행복한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Q. 먼저 제14대 인천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 회장에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협회를 이끌어나갈지 궁금합니다.

사회복지 현장은 사람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조직입니다. 좋은 사회복지사가 좋은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해야 시민이 행복한 복지도시 인천이 됩니다. 좋은 사회복지사가 열심히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 그들이 떠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사회복지사들의 권익을 강화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는 실력 있는 인천사회복지사협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Q.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는 ‘사회복지에 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개발, 보급하고 사회복지사의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훈련 및 사회복지사의 복지증진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정 단체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협회 활동을 볼 때, 이런 설립목적 가운데 어떤 부분이 강화돼야 한다고 판단하시는지요.

그동안의 협회는 설립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사회복지사의 복지증진과 교육훈련은 같은 선상에 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처우개선이 이루어져야 하고, 일하기 행복한 사회복지 현장이 만들어지면 자연히 역량이 강화된 사회복지사가 많아집니다. 저는 이 두 가지 목적이 하나의 목적이라 생각하고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Q. 회장께서는 이번 선거 공약 중 하나로 국내 최고 수준 임금체계와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을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 최고 수준이란 어느 정도를 의미하며, 현재 처우개선의 걸림돌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구체적인 해결책을 갖고 계신지 말씀해주십시오.

처우개선은 임금인상과 각종 수당의 증액이나 신설 등도 중요하지만 사회복지사에 대한 인식, 즉 지위적 측면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천시의 사회복지 현장에서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얼마나 존중받고 있으며, 민관협치나 업무에서 시민들에게 얼마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몇 년간 인천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처우는 많이 개선된 것이 사실입니다. 소규모 시설의 호봉제 도입, 처우개선위원회의 권한 강화, 특수근무지수당 및 복지포인트 신설, 보수교육비 지원 등의 다양한 의미 있는 변화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저도 지난 4년간 시의원으로 문화복지위원회에 활동하면서 많은 고민들을 현장과 함께 하고 그 발전적 변화에 함께했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는 많습니다. 각종 수당의 현실화, 정체돼 있는 단일임금제에 대한 재논의, 비정규직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건강한 일자리 등 많은 부분에서 민관이 협의를 해야 하고 우리 내부에서도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들이 더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회복지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이루어지는 영역입니다.

AI 시대에도 이 부분은 대체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복지의 역량이 좋은 서비스의 질을 좌우한다는 마음으로

사회복지사의 정치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장애인단체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의 경우 같은 사회복지사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처우개선과 관련한 대상자를 ‘사회복지법’상 ‘시설・기관’에 소속되어 있는 사회복지사로 한정하고 있어 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복안은 무엇인지요?

현재 사회복지는 주로 시설 중심으로 설계돼 있습니다. 오랜 세월 사회복지 전달체계가 정부 주도 중심의 시설과 사업 중심으로 이루어져왔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는 훨씬 다양한 사회복지의 영역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양한 영역들이 충분히 제도권 안에서 논의되거나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각종 사회복지협회나 비영리 단체들의 활동과 종사자들의 사회복지 업무도 이제는 존중받고 지원되는 논의들이 본격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겠습니다.

 

Q. 처우개선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 사회복지사의 역량 강화라고 봅니다. 이는 곧 장애인을 비롯해 아동, 어르신 등 서비스를 받는 이들의 만족도와 직결될뿐더러 나아가 복지의 질적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회장께서도 당선 공약 중 하나로 ‘사회복지사의 역량 강화’를 말씀하셨는데, 이에 대한 입장과 구체적인 강화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사회복지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이루어지는 영역입니다. AI 시대에도 이 부분은 대체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복지사의 역량이 서비스의 질을 좌우합니다. 사회복지는 종합적인 실용학문이기 때문에 그만큼 사회복지사는 다양한 경험과 이론과 이해로 대상자를 응대하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업무에 매몰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번아웃 등을 경계해야 합니다. 보수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 연수의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몇 년 전부터 이루어지고 있는 보수교육비 시비 지원 등을 통해 더욱 질 높고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협회가 제공하고 이를 위해 협회 내의 교육위원회 구조를 정책교육위원회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사회복지는 정치와 이분화될 수 없는 영역이기에 사회복지사의 정치역량 강화를 위해 사회복지 정치 아카데미 등을 중앙협회와 함께 추진할 계획입니다.

 

Q.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서비스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사회서비스의 환경과 시스템 변화에 맞춰 앞으로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인지요?

사실 비대면의 시대였던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오면서 대면과 비대면의 효율성에 대한 보다 진지한 고민과 검토가 필요해졌습니다. 사회복지 현장이 시설 중심이다 보니 대면 서비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현대사회는 다양한 사회복지 분야가 발달되고 있고, 이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의 구분이 아닌 그 효율성에 대해 더 면밀하게 검토돼야 합니다.

저는 시설 중심의 사회복지서비스도 중요하고, 집단 중심의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예산 대비 효율성으로 현장이 평가받기보다는 개별화 관점의 서비스 제공에도 더 많은 개발과 관심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협회도 이러한 관점에서 대상자와 서비스 전달자인 사회복지사의 역할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하겠습니다.

 

Q. <장애인생활신문>의 독자인 장애인들은 어쩌면 그 누구보다 사회복지사와 인연이 깊다고 봅니다.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 회장으로서 서비스 대상인 장애인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제가 시의원 활동을 하면서도 지면을 통해 <장애인생활신문> 독자분들에게 인사드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 저의 현장은 정치 현장에서 사회복지 현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많은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겠습니다. 그리고 역할과 대안을 찾겠습니다. 특히 소외되고 열악한 환경에 있는 작은 단위의 시설을 더 자주 찾아보고 그들을 대변하겠습니다. 시정부와도 잘 소통해 가장 우선되어야 할 ‘시민이 행복한 인천형 복지’를 이루고, ‘사회복지사가 행복한 인천의 사회복지 노동현장’을 만들기 위하여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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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현 2023-03-13 17:03:19
인천 사회복지사를 위한 행보에 기대가 많습니다 사회복지사 처우개선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능력있고 힘있는 회장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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