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3회 한국수어의 날...문체부 기념식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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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3회 한국수어의 날...문체부 기념식 열어
  • 정은경 기자
  • 승인 2023.02.03 10:19
  • 수정 2023-02-03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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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인, 비농인이 한국수어로 어우러진 문화축제

2월 3일은 3회째 맞는 한국수어의 날이다. 한국수어는 한국수어는 한국어와 다른 별개의 언어로서 농인들은 한국수어를 통해 사고하고, 자신들의 감정과 삶을 수어 문화로 표현한다. ‘한국수어의 날’은 농인들의 수어 사용 권리를 신장하고 수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고자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문화체육부(이하 문체부)는 2월 3일 오후 2시 제3회 한국수어의 날을 맞아 (사)한국농아인협회(회장 직무대행 최태기, 이하 농아인협회)와 함께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올해 기념식은 이전의 기념식과는 달리 ‘한국수어와 문화, 함께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수어 문화행사로 진행된다. 행사는 농인과 비농인, 청년과 노인이 함께 어울리며 ‘한국수어’와 ‘수어 문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된다. 문체부 2030 청년자문단원 중 코다(CODA), 즉 농인의 청인 자녀인 유슬기 씨도 함께해 수어를 통한 소통과 연대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행사 1부는 △ 남녀노소가 한국수어로 기념일을 축하하는 영상을 시작으로 △ 세계농아인연맹 조지프 머리 회장의 축사(영상), △ 농인 문화예술 공연팀 ‘핸드스피크’의 축하공연, △ 한국수어 발전 유공자 표창이 이어진다.

한국수어 발전 유공자로는 △수어교육원을 운영해 한국수어 교육과 보급에 힘쓰고 있는 ‘한국농아인협회 경기도협회’와 △한국수어로 교통 캠페인을 벌이는 등 농인 문화 누림 활성화에 기여한 ‘한국농아인협회 전북협회 익산지회 유순기 지회장’이 선정돼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제2부에서는 6개 공연팀이 한국수어로 만들어낸 문화예술공연을 펼친다. △이현석 전주시수어통역센터장과 이재란 한국농아방송 앵커 등이 자녀 인생의 나침반이 되는 아버지를 주제로 한국수어 노래를 선사하고, △한국수어 문화를 널리 알리는 단체 ‘수어민들레’가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되기까지의 과정을 한국수어 연극으로 선보인다. △농인들이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인생에 대한 성찰을 그린 한국수어 뮤지컬 ‘다른 사람들의 인생 과정(황혼의 문턱)’, △삶의 기쁨과 희망을 표현한 한국수어 뮤지컬 ‘세상이 참 맛있다(이나래)’와 ‘으라차차(김영민)’도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들은 모든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영상으로 편집해 한국농아인협회 유튜브 채널 ‘한국농아방송(DBN)’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문체부 박보균 장관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농인이 한국수어로 공정하고 자유롭게 일상과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농인과 비농인이 한국수어를 통해 소통하고 연대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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