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봄영화제, 극영화-애니-다큐 등 다양한 장르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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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봄영화제, 극영화-애니-다큐 등 다양한 장르 선봬
  • 정은경 기자
  • 승인 2022.11.23 16:37
  • 수정 2022.11.23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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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20일 나흘간
4개 부문 총 27편 상영
경선 부문 대상엔 '미선'
▲11월 17일 오후 7시 독립영화전용관인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가치봄영화제' 개막식. 올해 가치봄영화제에서는 나흘간 27편의 가치봄 버전 영화가 상영됐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가치봄영화제’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1월 17일 개막돼 20일까지 나흘간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치러졌다.

가치봄영화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장애인영화제다. 2000년부터 2018년까지는 장애인영화제(PDFF, Persons with Disabilities Film Festival)라는 이름으로 개최돼오다 2019년부터 ‘가치봄영화제’(이하 영화제)로 이름을 바꾸었다. 올해 영화제는 11월 17일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나흘간 개최됐다. 상영된 영화는 총 27편으로 모두 화면음성해설과 소리정보 한글자막이 함께 제공되는 가치봄 버전이다. 소재도 다양해져 장애인이 세상과 조우하는 다양한 상황을 다루는 작품뿐만 아니라 독거노인과 로봇청소기의 우정(<깜박깜박>),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어머니의 삶을 다룬 작품(<선물>, <미선>)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개막식에는 변승일 가치봄영화제 조직위원장뿐만 아니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상임대표이자 시각장애인연합회 김영일 회장, 한국장애인부모회 고선순 회장 등 장애계 인사를 비롯해 차홍 가치봄영화제 명예고문, 영화제 홍보대사 배우 김정화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영화제를 축하했다.

변승일 조직위원장은 개막선언에 이어 “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를 넘나들며 독특하고 흥미로운 장르적 쾌감을 선보이는 작품들을 통해 예술이 건네는 잔잔한 위로를 느껴보시기 바란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김영일 회장은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영화를 매개로 함께 모여 동시에 소통하며, 생각을 나누는 축제이자 만남의 장”이라고 영화제를 정의하며 “화면해설과 한글자막이 함께 제공되는 가치봄 영화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가치봄영화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영화축제다. 6시반부터 진행된 포토존은 개막식을 찾은 관람객들의 최애 스폿이 됐다.

개막식에 이어 상영된 개막작으로는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 혜광브라인드오케스트라의 10년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동행: 10년의 발걸음>이 상영됐다. 상영에 앞서 이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이재호 감독이 무대인사를 통해 “우리 영화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세상을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감독의 변을 전했다.

개막 이튿날인 18일부터 20일까지는 영화제에 출품된 영화들이 상영됐다. 영화제는 PDFF 경선 부문과 장애인미디어운동 부문, 초청 부문, 사전제작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 개막작 <동행: 10년의 발걸음>의 한 장면. 이 영화는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인 혜광브라인드오케스트라의 발자취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PDFF 경선 부문에는 개막작인 <수화통역사>(감독 정서원) 등 극영화 12편, <동행: 10년의 발걸음> 등 다큐멘터리 3편, 애니메이션 <꿈의 나라> 등 16편이 출품됐다. 심사위원으로는 영화 저널리스트이자 평창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이기도 한 김형석, 한국장애인무용협회 회장 김용우, 영화감독이자 소설가인 윤재호, 영화평론가이자 다수의 영화학과에 출강 중인 정지연이 위촉됐다. 심사 결과 대상은 급식노동자인 감독의 어머니 미선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미선>(감독 양예찬)이 차지했다.

2012년부터 상설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장애인미디어운동 부문은 장애인이 주체가 되어 미디어를 생산하고 미디어를 통해 장애를 향한 의식에 문제를 던지는 부문이다. 올해는 13인의 시청각예술가가 스트라빈스키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우리는 같은 무대에 있다>(감독 최종원), 장애인 복지제도의 이면을 다룬 극영화 <생일선물> (감독 정재익, 서태수) 등 다큐멘터리 4편, 극영화 2편이 출품돼 스크린에 올려졌다.

▲PDFF 경선 부문 대상을 수상한 &lt;미선&gt;. 급식노동자인 미선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한국 여성의 보편적인 삶의 굴레를 이야기한다.&nbsp;
▲PDFF 경선 부문 대상을 수상한 &lt;미선&gt;. 급식노동자인 미선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한국 여성의 보편적인 삶의 굴레를 이야기한다.

초청 부문에는 다소 실험적인 방식의 독특한 로드무비인 <윤슬)(감독 권순모) 등 4편의 단편영화가 선보였다.

2015년부터 시작된 사전제작 지원은 장애 관련 소재로 기획, 제작 중인 작품 혹은 장애인이 제작에 참여한 영상물을 대상으로 사전제작을 지원하는 부문이다. 올해는 총 15개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마이디어>(감독 김소희, 전도희) <안락을 향해>(감독 김진호)가 선정돼 내년 24회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지난해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장건희 감독의 <블루>가 상영됐다.

나흘간의 영화제는 올해 PDFF 경선 부문 대상을 수상한 <미선>이 폐막작으로 상영되면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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