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소개]『눈에 선하게』
상태바
[새책 소개]『눈에 선하게』
  • 정은경 기자
  • 승인 2022.11.23 14:07
  • 수정 2022.11.23 1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은이: 권성아, 김은주, 이진희, 임현아, 홍미정
펴낸곳: 사이드웨이
펴낸날: 2022년 10월 12일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세상을 글로 그려내는 사람들, 바로 화면해설작가다. 화면해설이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영상 속 장면의 전환이나 등장인물의 표정, 몸짓 그리고 대사 없이 처리되는 모든 화면을 말로 설명하는 것이고, 그 원고를 쓰는 게 직업인 사람들이 화면해설작가다.

『눈에 선하게』는 10여 년 동안 함께 ‘보는’ 세상을 꿈꾸며 이와 같은 작업에 매진해 온 다섯 명의 베테랑 화면해설작가가 쓴 고군분투기다. 이 책은 화면해설 분야의 학술서 또는 실용서가 아니다. 업계의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작가들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생각을 품고,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를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직업적 수기다. 볼 수 없는 이들에게 ‘한 편의 멋진 그림’으로 기억되어야 할 글쓰기란 무엇일까? 그들의 일은 장르와 소재, 작품의 맥락에 따라 어떤 문법을 지닐까? 장애인의 미디어 접근성 이슈는 왜 유보될 수 없는 가치인가? 그들은 왜 오늘도 밤을 새우고 있는가? 등등의 질문에 실질적인 답이 될 수 있다.

화면해설작가들의 글은 또한 비시각장애인들에게도 사랑을 받는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의 글은 시각의 한계를 언어화된 소리로 극복하기 때문이다. 화면해설작가들에겐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탁월함, 예술성, 그리고 예민한 감성과 생생한 표현력이 요구된다. 그래서 그들이 쓴 영상 속의 장면들은 한 편의 시처럼 문학적으로 압축된다.

<신과 함께: 죄와 벌> <헤어질 결심> <갯마을 차차차>(이상 권성아), <별에서 온 그대> <그해 우리는> <미나리>(이상 김은주), <나의 해방일지> <사내맞선> <모가디슈>(이상 이진희), <체포왕> <맛있는 청혼> <(예능)나는 몸신이다>(이상 임현아), <암살> <한산:용의 출현> <(예능)런닝맨>(이상 홍미정) 등을 화면해설한 작가들의 고군분투기를 통해 화면해설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