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눈앞의 문제를 꼼꼼히 살피고, 가슴으로 소통하며 해결해 나가겠습니다”_박종효 인천시 남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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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눈앞의 문제를 꼼꼼히 살피고, 가슴으로 소통하며 해결해 나가겠습니다”_박종효 인천시 남동구청장
  • 차미경 기자
  • 승인 2022.11.07 09:39
  • 수정 2022-11-07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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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인천 민선 8기 단체장 중 첫 번째로 나눔리더에 가입한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진정한 마음으로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자 한다면 우리 사회는 소외된 이웃이 없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나눔을 실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는 누구나, ‘나눔’에 대해 공감하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결코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구정 운영을 통한 나눔을 넘어서 한 개인으로서 나눔을 실천하는 박종효 구청장의 모습에서 그가 말하는 ‘가슴으로 하는 소통’이라는 목표가 더욱 진실되게 와 닿았다. 소외된 이웃이 없는 남동구는 물론,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길 희망하는 그의 진심에 귀 기울여 보자.

Q. 민선 8기 남동구청장으로 취임하신 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지난 4개월간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취임 후 4개월간 구정 활동은 어떠셨는지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체계를 세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으로, 구민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며 생활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구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약을 점검하고 추진 방향을 설정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무엇보다 구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구정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Q. 올해 여름 집중 호우로 반지하 등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문제가 얼마나 열악한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구청장께서는 취임사를 통해 ‘생활밀착형 주거환경 개선’을 약속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청장께서 계획 중인 생활밀착형 주거환경 개선방안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최근 남동구는 반지하주택 등 침수 취약가구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침수 피해가 있었거나 피해 우려 가구를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통해 원인을 파악해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우리 남동구는 원도심의 낡은 담장,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전선, 동네를 수차례 배회해야만 하는 비좁은 주차환경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수는 없겠지만,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최상의 해결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최소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없도록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체감할 수 있는 복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Q. 구청장께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미안함이 없는 교육환경, 자녀들이 부모님들께 송구함이 없는 어르신 노후 복지환경,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돌봄환경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특히, 장애아동의 돌봄 문제는 한 가정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장애아동의 돌봄 문제와 더불어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의 돌봄환경 구축을 위한 구청장의 복안이 궁금합니다.

 장애인 돌봄 지원을 위한 사업으로 장애인과 지역사회의 소통 원활화, 직업 훈련을 위해 ‘나린보호작업장’을 운영해 직업재활훈련을 증대할 예정이며, 발달장애인의 사회적응과 자립 지원을 위한 평생교육시설인 ‘늘품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도 2023년 3월에 개관할 예정입니다. 


 이와 아울러, 어르신들이 풍요롭게 여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수산동에 노인복지관을 신축하고 있으며 내년 3월에 준공되면 어르신들께 보다 더 좋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내년 2월 개관 예정인 만수5동 만수노인문화센터는 만수권 일대 구도심에 거주하는 어르신들께 충분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기능할 것입니다.

Q. 남동구에서는 지난 10월 15일 남동어울림광장에서 3년 만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비루고개축제’를 개최했습니다. ‘비루고개축제’는 지난 2002년부터 진행돼 온 인천의 대표적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축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역사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 확대는 ‘장애인인식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구청장께서는 비루고개축제 외에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은 없는지요.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비루고개축제’는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 만들기’를 주제로 한 우리 남동구의 대표적인 축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축소되었으나 내년부터는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복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장애인 인권 영화제를 3년째 개최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 사회구성원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행사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남동구에서 추진하는 각종 문화행사에 장애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인식개선을 위한 콘텐츠를 다수 포함해 사회구성원 모두가 함께 즐기고 어우러지는 문화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Q. 구청장께서는 취임 당시 받았던 축하 화분 100여 개를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기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인천 민선 8기 단체장 중 첫 번째로 나눔리더에 가입했습니다. 나눔리더에 대한 소개 바라며, 평소 ‘나눔’에 대한 구청장의 철학이 궁금합니다.

 우선 ‘인천 나눔리더 200호’에 선정된 기쁨과 함께 나눔의 삶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눔리더는 2017년부터 시작돼 1년에 100만 원 이상 기부하거나, 약정한 개인기부자 대상의 모금프로그램입니다.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 어려움은 나눌수록 가벼워진다’는 실천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많은 분들이 나눔리더에 동참해 우리 사회 희망의 불이 되고 있습니다. 나눔의 양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며 실천과정에서 나눔의 양도 증가하게 됩니다. 진정한 마음으로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자 한다면 우리 사회는 소외된 이웃이 없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부끄럽지만 저의 작은 실천이 아이들의 꿈 실현을 위한 ‘인천을 이끄는 100인의 나눔 리더 캠페인’의 밝고 고운 꽃을 피우는 밑거름이 되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Q. 남동구는 인천의 대표적인 산업단지인 남동국가산단이 자리하고 있고 타 군구에 비해 ‘다문화 가정’도 많은 환경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과 다문화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 등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남동구 내 18세 이하 다문화 가정 아동은 3,071명으로 인천에서 세 번째로 많습니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다문화 가정 자녀의 정체성 혼란, 학교생활 부적응과 학습 부진 등이 우리 사회의 현안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남동구에서는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학업 성취도가 낮은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해 방문교육지도사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위기청소년 발굴지원 사업을 통해 한국어 습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도 입국 청소년에게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다문화 가정 자녀에 대한 지원사업을 확대해 학업, 교우관계 등 생활 전반에서 발생하는 전반적인 문제 해소 지원은 물론, 진로지도·취업연계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이고 전문적 지원을 위한 ‘다문화 가정 자녀 사회포용 안전망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마음튼튼 IN-SSA(인싸) 프로젝트’를 통해 다문화 가정 자녀의 개별성과 특수성을 극복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건강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구청장께서 어르신과 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특별히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이며, 재임기간 동안 구청장으로서 꼭 해결하고 싶은 현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의 희망은 적어도 우리 남동구에는 소외계층이 없도록 하는 것으로, 이것이 가장 바람직한 사회라 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이뤄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어 도움의 손길을 주는 적극행정, 솔선행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약자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 증대를 위해 우선 정부가 정한 최소 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가구가 없도록 주거환경을 파악해 개선 대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고, 이와 아울러 주거와 교육 그리고 여가활동이 가능한 다목적 경로당 확충 등 홀몸 어르신에 대한 지원방안도 강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발달장애인 돌봄서비스 확대 △어르신 돌봄서비스 확대 △사회적 약자계층에 대한 산후조리비 및 난임 지원 △CCTV 확대 설치, 안심거리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어느덧 구정을 살피며 달려온 지 4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구민들의 애로를 접할 때마다 안타깝고 급한 마음이 앞서지만, 우리 남동구민의 눈앞에 놓여 있는 문제를 꼼꼼히 살피고, 가슴으로 소통하며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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