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만난사람)“친절하고 성실한 기사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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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만난사람)“친절하고 성실한 기사가 될 것”
  • 차미경 기자
  • 승인 2020.01.11 23:00
  • 수정 2020-01-13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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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철(52) / 청각장애 중증

 

지난 1월 11일 '제1회 인천광역시 고요한 택시 취업설명회에서 만난 신명철씨는 지난 10년 동안 몸 담았던 건축업을 그만두고 고요한 택시와 함께 택시 기사로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있다.

“10년 동안 공사장을 다녔는데, 지난해 9월 추락사고로 허리를 다쳤어요. 치료와 재활을 열심히 해서 지금은 괜찮은데, 다쳤던 일도 생각나고 다시 그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고요한 택시 취업설명회를 한다고 해서 관심을 가지고 오게 됐습니다.”

사실 신명철씨도 걱정되는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의사소통 없이 손님을 대하는 게 정말 가능할까라는 두려움이 계속 됐다는 것이다.

“사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직접 와서 설명을 들으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계 활용 능력만 키우면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기고요.”

명철씨가 이처럼 자신감을 가진 데에는 가족들의 응원도 한몫했다.

“아내와 자녀들이 아빠는 20년 동안 운전하는 동안 큰 사고도 없었고, 또 항상 성실했으니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응원해줬습니다. 꼭 다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사람을 만나는 것과 함께 어울리는 걸 좋아한다는 신명철씨는 고요한 택시와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보고 싶다고 했다. 또 비장애인들과 함께 어울리고 소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 설렌다고 했다.

인터뷰를 끝내고 1:1면접에 들어간 명철씨는 면접관의 질문에 조심스럽지만 신중하고 자신 있는 모습으로 답을 하는 모습이었다.

명철씨의 노력이 현실로 이루어지길 바라며, 언젠가 그가 운전하는 택시 안에서 손님으로 다시 한 번 만날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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