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증오와 혐오 없는 평등한 통합사회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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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증오와 혐오 없는 평등한 통합사회를 바라며…
  • 편집부
  • 승인 2024.01.02 11:17
  • 수정 2024-01-03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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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독자 여러분, 그리고 성원해 주시는 기관·단체 관계자 여러분!

청룡의 해를 맞아 마음에 품은 뜻을 힘차게 펼쳐 웅비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장애인생활신문>과 <미디어생활>은 공존의 가치를 담은 더 질 높은 삶의 실현과 미래 도약을 위해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공존공생의 통합사회를 위해 함께 해주신 시민 독자 여러분, 그리고 성원해 주시는 기관·단체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2023년 한 해는 어느 해보다도 힘들고, 불안한 한 해였습니다. 국제적으로는 기후위기, 두 개의 전쟁과 미중 패권전쟁 등 갈수록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가 크게 위협받는 상황으로 치닫는 해였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정치 실종, 국정 난맥, 재난재해, 인구 절벽,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불안한 경기 침체, 갈등과 혐오, 인권 추락, 불평등 등 복합적인 위기상황 속에서 서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돌이켜보면 어느 한 해 힘들지 않았던 해는 없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 도약을 바랐던 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한 답답함이 더욱 컸던 한 해였습니다. 새해엔 이러한 다중의 위기 극복이 시대정신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80년대 이후 어느 때보다 한국 언론은 공권력으로부터 언론 자유가 크게 위협받는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공권력이 국익을 명분으로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는 일이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언론에 대한 억압이 과거로 회귀하고 있는 듯한 시대착오적인 상황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편으론, 언론 스스로 자초한 일이 아닌지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편향성과 가짜뉴스로 언론 본연의 본분을 망각함으로써 언론의 신뢰도를 스스로 떨어뜨린 측면도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언론의 독립성, 공정성 확보와 함께 자정 노력이 우선해야 할 것입니다.

공권력은 감시와 견제를 받을 의무가 있고 언론의 비판기능 또한 의무이자 권리임은 변할 수 없는 상수입니다. 언론은 성역 없는 비판으로 힘 있는 자들을 감시 견제하고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함은 당연한 책무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언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언론 스스로 독자 권익을 보호하는 한편,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그 어떤 세력들에게도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오는 4월 10일은 4년 만에 국민의 대의기관을 뽑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유권자인 국민의 손으로 갈등과 증오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어나갈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서민과 약자들의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인물이 선택되도록 유권자들의 신중한 권리 행사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소외계층으로선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권리 행사의 기회입니다. 의무의 포기는 권리의 포기이기도 합니다. 전문성과 도덕성 등을 두루 갖추고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으로 서민과 약자의 고통을 어루만지고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독자 여러분!

국가와 언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도 희망이 되는 것은 바로 시민 독자 여러분입니다. 시민 독자 여러분의 역량이 국가를 지켜왔고 언론의 자유를 쟁취해 왔듯이 청룡의 강인함을 닮은 시민 독자 여러분의 저력을 믿습니다. 지난날 숱한 위기를 기회로 바꿔온 시민 독자 여러분께서 새해에도 슬기롭게 다중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시민 독자 여러분들이 기댈 수 있는 가장 최일선의 공기가 바로 미디어임은 자명합니다. <장애인생활신문>과 <미디어생활>은 시민 독자 여러분과 함께 일상의 희망이 행복이란 열매가 되도록 변함없이 저널리즘의 본분에 충실하겠습니다. 소외계층 모두가 차별 없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 통합 실천에 진력하겠습니다. 사회적 불행과 비극 뒤에 뒷북만 치는 저널리즘이 아니라 예방을 위한 저널리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장애인생활신문>과 <미디어생활>이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제2의 도약을 선언한 지 올해로 2년 차로 접어들었습니다.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에 따라, 우리 사회 장애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보다 깊이 있고 전문적인 목소리를 담아내 콘텐츠의 질적 제고에 노력해 왔습니다. 새해에도 더욱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독자 여러분들에게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변화해 나갈 것입니다.

<장애인생활신문>과 <미디어생활>은 메이저 언론이 할 수 없는 특수전문신문으로서의 몫을 제대로 해 나가겠습니다. 당리당략에 얽힌 보도보다는 정책을 논하고, 정파적 논쟁보다는 시민 독자 여러분의 실리를 우선하는 미디어의 역할에 <장애인생활신문>과 <미디어생활>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새해에도 품격을 잃지 않고 시민 독자 여러분들에게 더 밝고 더 좋은 뉴스를 전할 수 있길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독자 여러분!

<장애인생활신문>과 <미디어생활>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언급했듯이 올해도 다시 한번,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분쟁과 전쟁이 종식되고 사회의 모든 갈등과 불안이 해소됨은 물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안전한 사회가 되기를 거듭 희망합니다. 증오와 혐오가 없는 평등한 통합사회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장애인생활신문>과 <미디어생활>이 시민 독자 여러분의 삶에 힘이 되는 공기이자, 희망의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독자 여러분 모두가 많이 웃고, 한 걸음 더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온 마음을 다해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4년 1월

 

장애인생활신문/미디어생활 사장 조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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